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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5 15:17
귀농·귀촌, 아는게 약(20)귀농지원 바로 알기<하>청년 귀농, 연령대별 지원정책 잘 살펴봐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735  


2015년 귀농·귀촌 5년 종합계획을 세우기 위해 열린 자문회의와 세미나에 필자는 여러차례 참석했다. 확실히 귀농현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점은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농민수보다 귀농인수가 처음으로 더 많아졌다는 현실이다.

이렇게 늘어난 귀농인수만큼이나 여러가지 시사점들이 생겨났다. 우선 청년층 귀농인들이 등장했는데, 이는 귀농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됐음을 말해준다. 아울러 전에는 귀농이 남성 위주였던 반면 여성들도 귀농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귀촌도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듯 변화된 흐름 속에서 귀농·귀촌 5년 종합계획은 다양한 논의를 거쳐 2016년 말에 발표됐다. 청년 지원강화와 귀농·귀촌 민관 거버넌스(협력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한 추진 방향으로 설정됐다.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지원정책과 정책변화는 우선 세대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대는 농업창업보다는 농업진로 탐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원정책이 그렇게 세밀하지는 않다. 반면 청년세대의 귀농에 대해 전보다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귀농 관련 민간단체들의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또 농촌으로 이주하거나 이주한 청년들의 모임도 증가했다. 따라서 민간단체나 청년들이 비교적 많은 지역의 교육프로그램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좋다. 이러한 교육이나 모임을 통해 인연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는 방법이 20대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30~40대 청년에게는 주로 창업과 관련한 지원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창업과 관련된 지원들은 대부분 대출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오히려 청년들은 경험을 쌓을 목적으로 영농실습 인턴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같은 방법은 창업을 하기 전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지역을 알아가는 계기도 된다.

청년과 관련한 지원정책 중 가장 큰 변화는 창업 관련 지원보다는 정착에 필요한 생활지원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강원도의 경우 20~45세 사이의 1년 차 젊은 귀농인에게 매월 80만원을, 2년 차에 매월 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아직은 예산이 부족하거나 혹은 자격요건이 까다로워서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못하지만 점차 이같은 지원정책이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에 가서 기초생활비를 지원받으며 연착륙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청년들이 꼭 챙겨봐야 할 지원정책이다.

그렇다면 이런 지원정책들은 어디를 통해 알아볼 수 있을까? 우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귀농귀촌종합센터 같은 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정책들을 확인해본다. 어느 정도 귀농할 지역이 정해졌다면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 혹은 농정과에서 관련 정보들을 습득한다.

청년 지원정책은 도 차원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흔하니 시·군에서 정보를 못 찾을 수도 있다. 따라서 도청에 청년 지원과 관련된 프로그램 등이 계획돼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그밖에 전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나 경기농림진흥재단처럼 지역에 기반을 두고 관련 사업을 하는 기관을 알아두면 좋은 교육이나 지원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귀농 지원에 필요한 자격요건인 100시간 교육이수도 이러한 곳을 통해 교육정보를 찾아 이수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60~70시간은 도시에서 받고 나머지 교육은 귀농하려는 지역에 가서 받기를 추천한다.

박호진<전 전국귀농운동본부 사무처장>


<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