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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5 15:14
[전원주택 집터 구하기]경치만으론 부족…햇빛 잘 들고 평평한 곳 골라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003  
집을 짓는 일은 좋은 집터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경사가 너무 심한 곳은 피하도록 한다.

전원주택 집터 구하기<상>집터와 ‘대화’를 나누자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 살펴보고 물가·산자락 바로 아래는 피해야

경사 15도 이하 남북으로 뻗은 땅 태양열 모으기 쉬워 연료비 절감

남쪽지방, 여름 더위도 신경 써야
 


시골생활을 기대할 때 햇빛 좋은 창가에서 차를 마시며 경치를 즐기는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어떤 곳에 집을 짓는 것이 좋을까. 좋은 집터를 구하는 법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집터를 구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해선 안된다. 가능하다면 한해 동안, 계절이 바뀔 때와 태풍이 올 때, 눈이 쌓일 때 집터를 찾아가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도록 한다.

나는 집터의 어디에 끌리는가? 이곳에 집을 짓고 산다면 바깥 활동은 어떤 것들을 할 것인가? 햇빛이 비칠 때와 그늘이 질 때, 바람이 몰아칠 때 이 집터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가? 해와 달과 별이 언제나 환하게 비치는가? 비바람과 추위·더위가 순조롭고 알맞은가? 곰곰이 생각하며 집터를 느끼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사방에 산이 높아서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거나 아침저녁으로 산안개가 자욱한 곳은 살기에 좋은 곳이 될 수 없다. 경치가 좋다는 이유로 물가에 집을 짓거나 산자락 바로 아래에 집을 짓는 것도 피해야 한다. 차가운 습기가 있고 바람길이 막혀 사람이 쉽게 병들기 때문이다. 풍경에 마음을 뺏겨 따뜻함과 차가움을 눈여겨보지 않고 바람길인지 계곡인지 잘 살피지 않는다면 사는 동안 내내 낭패를 보기 쉽다.

땅의 경사도 중요한 요소다. 평지에 집을 지을 수 있으면 좋지만, 집을 지을 만큼 넓고 고른 땅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경사가 심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축대를 높게 쌓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터의 낮은 쪽에 축대를 쌓으면 집이 언덕 위에 우뚝 솟아 내내 바람을 맞으며 살게 되고 반대로 높은 쪽을 깎아 만들면 옹벽 높이로 인해 사는 내내 위압감을 느끼며 살게 돼 좋지 않다.

그러니 가능하면 경사가 15도를 넘지 않고 남북으로 길게 뻗은 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만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곳은 피해야 한다. 반대로 남쪽을 향해 기울어진 경사지는 겨울에 더 많은 태양열을 모을 수 있으므로 남향 창이나 온실을 설치한다면 꽤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농촌은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저렴한 에너지원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고, 대부분 석유 또는 전기·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니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지형이야말로 집터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점점 길고 뜨거워지고 있어 남쪽 지방에서는 여름철 더위를 피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됐다. 이런 곳에서는 서쪽 또는 북서쪽이 높거나 키 큰 나무가 있는 땅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키 큰 낙엽수는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켜준다.

김미정<건축사, 두꺼비하우징 대표>

<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