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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3 10:31
[집중점검]김장철 10대 채소류 기상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650  

배추·무, 생산량 많아 값전망 ‘흐림’

마늘, 재배 줄고 작황나빠 고공행진
5년 내 최고치…강보합 예상

건고추, 생산량 줄어도 약세 기현상
작년보다 수입늘어 크게 고전

쪽파·대파, 물량 적어 당분간 오름세
 
양파, 김장철 국산 선호…강세 점쳐
 
갓·미나리·생강, 작황 대체로 양호…값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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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유통시장에선 이른바 ‘김장 전선’이 14~15일을 전후해 강원권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점차 남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영호남권이 김장에 가세하는 19~28일을 김장 절정기로 보고 있다.


 올 김장시장의 채소류 품목별 기상도는 한마디로 양념채소류는 ‘대체로 맑음’, 엽근채소류는 ‘상대적으로 흐림’이다. 물론 김장 수요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와 11월의 날씨 등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10개의 주요 채소류 출하 동향과 값 전망을 서울 가락시장 거래동향과 농협 청과사업단 취급 상황을 토대로 점검했다.

 


  ◆배추·무 ‘아주 흐림’

 11일 현재 배추는 전남 해남에서, 무는 무안에서 각각 시장 출하를 개시했다. 김장 절정기가 다가올수록 전남권 물량 위주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배추는 10㎏들이 상품 한망(3포기)당 3000원 선, 무는 18㎏들이 상품 한포대당 9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배추가격은 직전 5년(2010~2014년) 김장철 평균시세(5990원)는 물론이고 가격이 나빴던 지난해 김장철(11월15일~12월10일) 시세(3317원)를 밑돈다. 무 역시 지난해 김장철(9476원)보다 400원, 5년 평균가격(1만2257원)보다는 3000원 이상 낮다.


 두 품목의 이날 시세가 전날 반입 물량 급증에 따른 숨고르기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김장철 초반부터 시세가 배추는 4000원, 무는 1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김장 절정기 가격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세 약세의 이면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김장을 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생산량이 평년은 물론 심지어 지난해보다 많다는 추정이 힘을 얻고 있고 ▲최근 몇년간 시세 하락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산지유통인들이 구매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잘해야 현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늘 ‘맑음’, 건고추 ‘흐림’


 김장철에 선호되는 마늘은 깐마늘 형태로 전체 출하물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마늘 시세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수확철 이후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이다. 11일 현재 깐마늘(난지형) 상품 1㎏당 도매시세는 7250원 선. 5년 내 최고치다. 김장 절정기가 다가올수록 7500원까지 오르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건고추는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생산량 저하에도 값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경북 안동 서안동농협의 고추공판장에선 상품 600g(화건)이 5000~5500원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평균(5779원)보다 최대 800원(13%), 평년 이맘때(6686원)보다는 1600원(25%)이나 하락한 것이다. 고춧가루는 김장철 이전 미리 구입하는 소비 성향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들더라도 약세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약세에도 11월 고추류의 전체 민간 수입량은 전년(8830t)보다 많은 9000t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가 주름살을 한층 깊어지게 하고 있다. 국산 가격이 하락하는데도 중국산에 대한 소비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2011년 정부의 무분별한 수입 확대 조치로 국산 수급구조가 왜곡됐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린다.



 ◆쪽파·대파 ‘맑음’


 흙쪽파는 예산·서천·아산·부여 등 충남권과 전남권(보성)에서 8대 2의 비율로 출하하고 있다. 깐쪽파는 예산·서천·당진·보령 등 충남권이 대부분이고, 제주권에서 조금 출하된다. 흙쪽파와 깐쪽파의 시장 반입 비중은 5대 5 또는 6대 4 정도다. 가격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흙쪽파의 경우 상품 1㎏ 한단당 10월 하순 2055원에서 11월 상순 2185원으로 조금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1675원)보다 510원 높은 것이다. 깐쪽파도 2500원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김장철엔 이보다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파는 강원 평창·홍천·양구지역과 경기 이천·여주·안성 등지에서 주로 출하된다. 전남 진도·영광과 충남 서산에서도 일부 선보이나 많지 않은 양이다. 예년 같으면 11월 상순을 전후해 강원·경기 물량은 출하가 감소하는데 올해는 가뭄 여파와 밭떼기 가격 상승으로 출하가 보름 이상 늦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평소 김장철에 많이 유통됐던 진도·영광산은 출하를 미루다 12월 이후 성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대파는 상품 1㎏ 한단당 10월 하순 1405원에서 11월 상순 1542원으로 올랐다. 11월 상순 가격은 전년 동기(740원)보다 크게 높고 직전 5년(2010~2014년) 평균(1511원) 이상이다. 이달 말까지 1500원 이상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양파 ‘아주 맑음’


 전남 무안·함평, 경남 함양 등에서 저장양파를 출하 중이다. 11월 들어선 중국산도 꽤 늘었다. 하지만 김장철엔 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된다. 국산 가격은 10월 하순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 1㎏당 가격이 10월 하순(21~31일) 1400원대에서 11월 1~5일에는 1500원대로, 6~9일에는 1700원대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이맘때(540원선)보다 1000원 이상, 직전 5년(2010~2014년) 평균(898원)보다는 700원가량 높은 것이다. 시세의 고공행진은 내년산 양파 아주심기 등으로 산지 작업 인력난이 심화된데다 일부 유통업체에서 미리 판촉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중순 이후 출하작업이 재개되면서 1700원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갓·미나리·생강 ‘대체로 맑음’


 갓은 경기 고양·포천·남양주 등 수도권 근교의 시설하우스 물량이 대부분을 이루는 가운데 충북 음성·진천, 전남 무안 등지에서도 출하를 개시했다. 16일을 전후로 갓의 시장반입 물량이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황은 양호한 편이다. 시세는 청갓이 상품 700g 한단 기준으로 11월 7~10일 894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양념용으로 많이 쓰는 반청갓(홍갓)은 상품 700g 한단 기준 7~10일 평균 1005원이었다. 가격은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나리는 전주 등 전북권과 경남 양산과 울산 등 경남권에서 성출하된다. 경기 김포·남양주·이천 등 수도권 근교는 출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11일 시세는 상품 15kg들이 한묶음당 6만55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500원 정도 낮은 수준이나 김장철에는 조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작황과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입량은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6일 전후로 최고조에 달해 11월 말까지는 유지될 전망. 미나리는 이파리 상태가 생명이므로 서리를 맞아 갈변한 것이나 수확한 지 2~3일이 지나 노랗게 변한 것들은 골라낸 뒤 출하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생강은 충남 서산과 경북 안동·영주·예천지역에선 10월 수확 후 단기 저장했던 물량이, 전북 김제·임실에선 갓 수확한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 11일 현재 도매시세는 원강(생강 중 최상품에 해당하는 것) 기준 1㎏당 35000~45000원 선으로 파악된다. 이는 가격이 좋았던 지난해보다는 10~15% 하락한 것이지만 평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본격 김장철에는 여기에서 500~1000원가량 오를 것으로 파악된다. ◇도움말=이진희 ㈜중앙청과 경매사, 최윤준·오현석 대아청과㈜ 경매사, 황정현 한국청과㈜ 경매사, 박용훈 농협 청과사업단 대리.


 김소영·이성제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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